국제관을 뒤로하고 이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야간 빅-오쇼를 보러 이동합니다.
불쇼라해서 캄캄한 9시나 되야 개장을 한다는데...
그래도 위치가 좋은 자리를 차지해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어둠이 깔리려면 멀었는데도 좋은 자리란 자리는 다들 차지하고 있으니...
우린 객석은 아예 포기하고 여기저기 찾아보다 다리 같은데 사람들이 빼꼭히 앉아 있길래
그 곳에다 자리를 잡아봅니다.
나중 지도를 보니 엑스포광장에서 해양베스트관으로 건너가는 "여니교"라는 다리인데
그 다리가 야간 불쑈를 보러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우리가 간 날이 엑스포 행사중에 최고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 같아요.
그냥 다리 바닥에 손수건 깔고 앉아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리며
무료하게 사람 구경만 하고 앉아 있다보니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파오고...
시간은 왜 그리 안가는지요.
저녁도 못먹은 채 저녁 9시까지 그렇게 죽치고 있었더니...
그래도 그나마 기다린 보람은 있대요.
한 20분 정도의 쑈를 보기위해 그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나 하는 허무함을 단번에 날려주는
환상적인 불쑈...과히 볼 만 했습니다~!^^*
불쇼가 시작되기 전에 오페라를 공연한다고 시끌하긴 한데...
앞사람 꽁지만 바라보고 앉아있으니 그냥 소리만 듣고 있지요.
그래도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위안이 되지...혼자라면 돈을 준다해도 이 짓은 못하겠네요.
절대 혼자는 올리 없겠지만...ㅋㅋ
멍하니 앉아있다 허리가 아파 도저히 그냥 있질 못해 일어섰다 앉았다 하다보니
드디어 불쇼가 시작되나봅니다.
사실 우리는...하늘에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를 상상하고 있었지요~민망하게도...ㅎㅎㅎ
왼쪽에 엠블호텔의 야경과 그 주변 야경입니다.
이제 슬슬 쑈가 시작되나 봅니다.
세계 최대의 홀로그램 영상을 자연에 투과한 레이저쇼와 해상 분수쇼가 감탄할 만 합니다.
몇 시간을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기다린 보람이 이제 슬슬 나타납니다.
내용은 잘 몰라 설명은 생략하고요...
영상물만 감상해 보세요~!^^*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영상물이 나타납니다.
정면의 객석에서 봤다면 더 선명한 영상물을 접할 수 있었을 텐데...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있었으니...
그저 이 자리에서 본 것만도 감사할 일입지요.
같은 돈내고 차례의 차이가 이리도 커야하나 하는 아쉬움만 가득...ㅋㅋ
사람 얼굴이 꼭 귀신같아 혼자 있을땐 이 사진 보는게 좀 그래요~!ㅎㅎ
이 사진은 더 오싹합니다.
연신 사진 찍어대는 사람들의 모습...
70m가 넘는 물기둥과 관람객의 얼굴을 화끈하게 달구는 불기둥은
아쉽게도 찍을 수 없었어요.
물방울이 날라오고 뜨거운 불기운 때문인지...아니면 연달아 셔터를 눌러대서인지
디카가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나중에 그냥 눈으로 구경만 했지요.
한 20분가량의 영상물을 끝으로 여수엑스포 관람은 끝이 났습니다.
갑자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나가려고 몰리는 바람에
다리에 같이 있던 9명의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그나마 놓치면 죽는 줄 알고 앞사람 옷자락을 꼭꼭 쥐고...
발걸음은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뒷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종종 걸음쳐야 하는 상태...
누군가 넘어진다면 그게 바로 압사가 될 거라는 무시무시한 생각마저 들게 하는 퇴장길...
아니~엑스포 관람객이 저조하다고 그리 떠들어 대었는데...
우리가 간 날이 여수 장날이었나~ 암튼 최대의 인파가 몰린 것 같은 행사장을 빠져나오는데...
참으로 대단한 구경거리였지요.
나중에 정신을 차려 생각해보니 일행을 놓치더라도 요즘같은 휴대폰 만능시대에
전화 한통이면 금방 만날수 있는 것을...그리 아날로그 정신에 빠져있었다니...ㅋㅋ
그래도 그 당시엔 놓치면 어찌되는 줄 알았다니까요~ 에그~! ^^*
빅-오 불쇼를 끝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온 뒤...늦은 저녁으로 우거지장어탕을 먹고는...
찜질방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이 곳에도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매트도 동이나 차례가 오지 않은 바람에
바닥에 얇은 이불조각하나 깔고 베개도 없이
자는둥 마는둥... 그렇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침 6시에 모이라고 해서 꽃단장하고 모이는 중...^^
오늘은 거문도 백도 관광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으로 김밥과 우동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뒤...
여수여객선 터미널로 이동...
오전 7시 40분에 떠나는 배를 기다립니다.
우리를 거문도로 데려다 줄 여객선을 배경으로...
이 배가 그 배입니다~!^^*
미녀삼총사들~ 이라고 했다가...어떤 아저씨왈~ 이쁘지도 않네~ 했다던가?
그 아재 누군지 눈알이 삐었는갑다.
우릴 뭘로 보고...이리 고운 할매들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크하하~^^
유람선에서 바라 본 돌산대교...
이순신대교도 보이고...
이 사진을 끝으로 거문도 백도 관광은 끝입니다.
여행하다 되돌아 온 경우는 이번 여행이 첨이지요 아마.
아침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하고 일기예보에서도 남해쪽으로 비가 많이 올거라고 해서
과연 배가 뜰까 걱정이 되어 대장님이 연신 연락을 했더니
배가 뜬다고 해 우리들도 승선을 했지요.
이 때까지도 그리 풍랑이 심하고 배멀미에 죽다 살아 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 일...
이 아지매는 멀미에 미리 대비를 하지못한 탓에 배가 뜨고 얼마 되지않아
속이 뒤집어지는 고통속에 화장실만 들락날락...
그러다 어떤 아저씨가 바닥에 누워있어야 진정이 된다고 하면서
빨리 누우라고...비옷으로 자리깔고 누워보는데...그래도 연신 요동치는 배의 진동에는 어림없었지요.
다른 승객들 눈치속에 나 죽었수~하고 누워있는 본인은 오죽할까요.ㅋㅋ
높은 파도에 출렁이는 배...결국은 고문도에 발도 디뎌보지 못하고 곧바로
타고갔던 배로 다시 여수로 회항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음 배가 뜨질 못하니 우리가 오후에 타고 나올 배가 없어 할 수 없이 되돌아 간다고 합니다.
전 우리 일행 모두가 배멀미에 시달려 더이상 일정이 어려울 것 같아 되돌아 가는 줄 알았지요.
오고가고 다섯시간을 배멀미에 시달리고 다른 친구들은 배멀미약에 취해 힘들어하고...
평소에 멀쩡하던 여총무도 상상을 초월하는 배멀미에 죽는 줄 알았다고 하고...
암튼 이번 여행은 집나오면 개고생이라고 입바른 소릴 미리 지껄려
말이 씨가 된 여행이 되었음을 시인합니다요.ㅋㅋ
그래도 여수로 무사히 귀항하고...맛나는 전복죽과 싱싱한 회로 배 채우고...
멸치 한보따리 선물로 하나씩 들고 집으로 향하는 차안은 안도와 아쉬움의 여행의 뒷맛으로
꽤나 시끌벅적한 귀경길이 되었습니다.
회장님이 사주신 여수의 싱싱한 회맛...맛나게 잘먹었구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뒤풀이 간식과 아이스크림 사주신 태시기아재...고마웠구요~
여행길 내내 노심초사하신 대장님...넘 애쓰셨어요~감사합니다.
함께 힘든 여행해준 솔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손목 다친 연주야~빨리 회복하길 바래~!
모두모두 건강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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