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걸려온 전화... 시간이 되면 코에 봄바람 좀 쐬고 오자고 꼬시는 전화... 말이 봄이지 아직은 폭설에다 기온까지 겨울 냄새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무슨 봄바람? ^^* 허나 내가 누군가~? 여행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포운아지매 아닌가. 갑자기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라 더 설레이는 번개여행... 갈 사람 손들어...몇명을 모아 봤더니 겨우 네명... 허긴 여행하기는 딱 좋은 인원이지...더 많아봐야 승용차만 더 힘들테고...ㅋㅋㅋ 3월의 첫 휴일인...6일... 오전 8시에 명학역에서 만나 무작정 출발... 헌데 강원도쪽은 폭설로 정신이 없다는데...그럼 어디로? 방향을 꺽어 서해안 쪽으로... 우리나라는 땅덩어리는 좁은데 어째 반쪽은 눈이 너무 내려 난리고... 반쪽은 가물어서 야단이고...어이구 고르지도 못한 세상이로고...^^* 오랜만에 아산만 삽교호에 도착...참 날씨 한번 끝내준다. 기온은 약간 차지만 오전엔 바람도 없고 햇빛까지 화창한게 꼭 봄날씨 같다. 삽교호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고는 바지락 칼국수로 늦은 아침 해결하고... 서해대교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탔는데 삽교호 갈매기들이 줄지어 따라 날아온다. 알고보니 먹이를 얻어 먹으러 몰려드는데 특히 새우깡을 좋아한대나? 새우깡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쪼아 먹기를 기다려도 영 기척이 없다. 그냥 바다에 던져줘야 한다나? 의심이 너무 많은 삽교호 갈매기들...미워~ 힝~! 서해대교 밑으로 한바퀴 힝하니 돌고오는 유람선이 일인당 승선료가 일만원... 좀 비싸다는 생각이지만 갈매기들과 친구하며 한쪽은 경기도 평택...한쪽은 충남 당진... 그 경계선을 가로 지르며 달린다는 의미에 그냥 아깝지 않다는 위안을 하며... 예전에 해군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군함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해 가보기로 했는데 그곳도 입장료가 오천원...휴~ 어딜가나 돈...돈...돈... 하긴 주차료가 싸서 그나마 다행... 종일 있어도 천원이란다. ^^* 함상공원이라고 명명된 군함안을 이곳 저곳 둘러보고...그안에 함상 카페라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러 차한잔 마시는 여유도 즐기고... 동심으로 돌아가 탱크안에 올라가 돌격~ 앞으로도 외쳐보고...^^* 돌아오는 길에 서해대교 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시면서 특산물 코너도 둘러보고... 차가 많이 막힐까봐 일찍 서둘러 돌아 오는데 가만보니 우린 먹는것에 너무 소홀했던건 같다. 그냥 구경 하고 분위기만 찾다가 정작 먹거리엔 무심했다니...ㅋㅋㅋ 해서 명학까지 와서 저녁을 해결했으니 우리도 참 못말리는 아지매들이여~! ^^* 설악 추어탕...우리들의 번개여행 마지막을 장식해준 저녁 메뉴였다. 갑자기 떠난 여행...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던 번개여행... 일상의 허물을 잠시나마 벗어버리고...고구마 캐는 아지매들 모습으로 돌아 다닐지언정... 여행를 하는 동안 만큼은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들에서...일상사에서 쌓인 스트레스 모두 벗어버리고 한결 시원한 마음으로 제자리로 돌아와... 또다른 내일의 행복을 위해 제자리로 복귀한 우리 번개 아지매들...무지 고마웠다. 언제 또 한번 번개 칠 날만 기다리며... 번개여행 후기...끄적여 본 포운아지매. ^^* 2005년 3월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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