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운의 자작글, 솜씨방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포운 2008. 12. 5. 17:03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 마을에
어느 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 왔습니다

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며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
까맣던 머리칼도 세월 속에 묻혀 하얗게 세어 갔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 날 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있는
그녀 앞으로 저 멀리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

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렸던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 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그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엔 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자신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를 떠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이젠 보잘것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 년 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끌어않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이룩한 내 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 사랑

이젠 그곳에선 한 여인을 만날 순 없었습니다
그렇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오늘도 山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뭐든지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가볍게 단념해 버리는 오늘의 젊은이에게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안녕..내 사랑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나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잊혀져가는 일이다" -안톤슈낙- (펌)


날씨가 꾸물거려 그러한가...
다른곳에서 이글을 읽고 너무 가슴이 싸아하니 아파와...
옮겨봤습니다.

아직도 이런 사랑이야기에 가슴 밑바닥부터 아픔이 밀려오는것...
가슴 저리게 슬퍼진다는것...

나이 탓도 못한다고 욕먹는 일은 아닌지...ㅋㅋ -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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