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산악회 사진방

다시보는 삼악산...6차산행

포운 2009. 12. 17. 14:58

 11월 마지막 토요일...

우리의 솔비 산우들은

강원도의 삼악산으로 갔습니다.

가는 가을과 오는 겨울이 함께 하면서

우리를 반겨주던 삼악산...

대장님이 쉬운길이라고 안내해준 길이

어찌 그리 험하고 무섭던지...

그래도 악발이같이 뒤질세라 올라갔다 내려온 삼악산 산행사진...

또...올려야지요~?^^*

 청량리역에서 아침 8시 50분 열차를 타구선...

1시간 30분가량 달려서 강촌역에 도착합니다.

 

 강촌역 플랫홈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낙서로 가득하던 벽들이 깔끔하게 페인팅 된 홈을 빠져나갑니다.

 

  전날 비나 눈이 조금 왔었는지

산길이 젖어있어 많이 미끄러웠지만

중간중간에 돌아다 본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북한강이 저 아래에 보입니다.

 

 삼악산 산행에 참석한 여친들 단체사진...

뒷배경이 좋아 찍어달랬더니...

풍경은 어디가고 사람만 보이는고~? ㅋㅋ

 

 춘천시내가 저 멀리 아스라히 보입니다 .

 

   매표소에서 상원사를 지나 깔딱고개로 올라갑니다.

정말 숨이 깔딱깔딱해서 깔딱인지...

바위들이 깔딱깍딱 서 있어서 깔딱인지...

 다리가 후들후들 온 몸이 덜덜덜...

한숨만 휴~~~나오는 저 깔딱고개...

고소공포증이 잇는 사람은 생각을 좀 해봐야 할것 같네요...ㅋㅋ

 

 숨이 깔딱깔딱...다리가 후들후들...

뒤질세라 올라 와...

 뒤돌아 본  아름다운 풍광이여~

아~~~죽여주는구나~!^^*

 

 으이구야~~ 참말로 힘드네 그랴~~^^*

 

 묻지마라~ 묻지마라~

왜냐고 묻지마라~

왜 그렇게 높은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

 

 서서히 겨울산의 모습을 드러내는 산...

멋진 산사나이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군요~

대장님~~넘 멋져부러여~~! ^^*

 

 

 

 나~ 지금 잘 가고 있는겨~? ^^*

 

 깔딱고개는 끝이 없네요...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노송과 대장님...

 

 이날의 삼악산은 두 계절을 다 보여주네요.

올라오는 산길은 겨울의 모습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내려가는 길은 늦가을의 풍경을 보여 주었거든요.

 

 삼악산의 주봉인  용화봉 정상에서...

 

 정상에서 춘천시내를 배경으로...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점심식사를 한 후...

하산하는 길은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라올 땐 젖은 낙옆에 설경까지 보여주더니...

참나~어찌 이리도 다른 모습인지요.

나뭇잎은 물기 하나 없이 보송보송 ...

눈은 흔적도 없고...계곡물까지 꼭 늦가을의 풍경을 보여주네요.

 

 

비선폭포 앞에서...


 

 대장님이 가장 아끼는 후배가이드님과 함께...

이 날...우리 할마씨들 델꼬 산행하니라 넘 애쓰셨니더~^^*

 

 등선폭포에서 대장님과 함께...

 

 야~~ 저 위 좀봐라~

우리가 저길 내려 왔구나~

그래~ 우리 아지매들...

정말 대단하고 기특하지~?^^*

 

 따뜻한 식당에서...

도토리무침과 해물파전, 빙어튀김에 찹쌀동동주 한 잔 걸치니...

세상 걱정 다 잊어지는구나~

힘든 산행 후...

이 맛에 산을 자꾸 자꾸 찾는지 몰러~!^^*

 

식당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다시 강촌역으로...

기차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다시 입가심하러 막국수집으로...

 

이 막국수 정말 맛이 끝내줬어요. 우리 대장님이 한턱 쏘셨지요~

대장님~ 자알 먹었습니다.

산행안내에 저녁까지 사주시고... 이 고마움 언제 다 갚지요~?히히

 

 이날 마침 우리의 정여사가 귀빠진 날이라...

조촐하나마 조그만 케이크으로  생일축하 해주었어요. 

 생일케이크 초에 불을 붙이는 주인공...

 

생일축하 노래 불러주는 친구들...

 우리의 조사장은 그 틈에 폭탄주 돌리고...^^*

 

 촛불을 끄는 주인공...

무슨 소원을 빌어을까나~^^*

 

  행복에 겨워 죽을것 같은 주인공의 미소...

이 조그만 성의에 마냥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데...

작고 하잘것 없는 이 조그만 것에도

이렇게 감격하고 감사해 하는데...

친구들이여~ 베품에는 크고 작은것이 없다네.

우리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배풀면서

그렇게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세나~! ^^*

 

 막국수로 입가심하고 생일잔치까지 끝낸후...

강촌역으로 왔습니다.

 그 옛날 젊은시절에  많은 추억을 남긴 강촌...

여기만 오면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는 우리 대장님 ...

얼마나 많은 곱고 가슴저린 추억이 있길래...

지금 이 나이에도 가슴이 설렐까요~부럽습니다~!히~

 많은 사람들의 흔적으로 지저분하던 강촌역이

아주 깨끗하게 새롭게 단장되어

새 모습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답니다.

그 옛날 우리도 남겼던  흔적들이 다 없어져 버려 아쉬웠지만...

그래도 새 모습에 새 기분으로 새 추억을 만들고 왔답니다~!^^*

역 이층은 이렇게 전시장으로 변해 있었구요...

 

 우리 솔비회원들도 ...

영원히 변치않는 사랑을 맹세했답니다~!^^*

 

 어이~ 자네~ 하루종일 서 있느라 고생많네그려...

악수나 한 번 하세나~~ㅋㅋ

 

돌아오는 열차안에서...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난 늦가을 산행...
이 아지매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보고 찍고 즐기고...
언제 또 다시 볼 기회가 있을까 싶어 놓치면 후회하고 억울해 할까봐...
눈에 비치는 모든것을 내 기억에 입력하고, 힘들게 오르고 내리며
그렇게 즐거운 산행에 푹~ 빠지다 왔구먼요. ^^*

이젠 순간 순간이 너무 아쉬워
주어진 시간 주어진 기회를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내 사는 동안엔 언제 또 다시 와 볼까 싶어...
보듬고 아끼며 그렇게 충실하게 시간을 보내고 온답니다.

.
여행을 하고 온 뒤엔...
한 동안은 현실이 아닌 꿈 속을 헤매다 온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런 탓인지 사진을 열심히 찍는 습관이 붙었지요.
나중 사진을 보면서 정말 내가 이곳에 갔었구나, 그땐 정말 이랬구나 하며
회상에 잠기는걸 좋아하지요.
나중 내가 이 세상을 하직할 땐 나랑 같이 태워 없어질 사진들이지만
사는 동안 만큼은 많은 추억거리를 모아 두고 싶어요.

 

이번 산행에 함께 해준 친구들아~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산행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