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산악회 사진방

다시보는 호명산...5차산행

포운 2009. 12. 15. 19:24

솔비산악회 10월 산행으로

호명산을 다녀온 사진 올립니다.

청량리 기차역에서 청평까지

기차여행하기로 했답니다.

17명이 모이는 중이지요.

8시 50분발  무궁화 열차를 타기로 했는데

좌석은 9장 밖에 없어 나머지는 입석으로 간답니다.

청평까지 딱~ 한시간 걸리네요.

 

좌석차표가 모자라 입석을 끊은지라...

세명씩 앉아 갑니다.

그 옛날 완행열차 타던 시절 생각하며 그저 재미있다네요.ㅎㅎㅎ

 

청평역사를 배경으로...

근데...등산객이 별로 없어요.

기차표 예매를 못해 엄청 승객이 많은줄 알았는데...ㅋㅋㅋ

역광이라 좀 그렇지요~?

 

호명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

우린 제 1코스로 가나봅니다.

 

자...신발끈도 단단히 묶고...

옷도 가볍게 챙겨서 올라 가볼까~?

 

이 다리는 뉘 다리냐~?

아니옵니다 지 다리는 아니옵니다~

그럼 알것냐~?

남자가 밝는 낙엽소리는 어떤지~?

그것도 지는 모르옵니다~~!^^*

 

우린 말이다...

아무 사이도 아닌기라~

그냥 가다보이 이렇게 된기라~

누가 머라캤나~ 와 미리 캥기노...ㅋㅋㅋ

 

 정상으로 가다보니...

청평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산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야~~ 잘 하다간 사람치것다~~? ㅎㅎㅎ

 

쟈~입만 입이냐~?

내도 입이 있다 아이가~!^^*

 

 호명산 정상에서...

 

점심이 거의 끝나가는데...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지네요.

어~~오늘 비 온다고 했냐~?

쬐끔 온댔어~

그래에~~? 난 못 들었어...일기예보 들을 시간도 없이 바빴다니까...

어이구~~어쩌나~

걍 돗자리라도 덮어쓰자~ 할 수있냐~? ㅋㅋ

 

자~봐라~ 진짜 웃긴다~

치~ 지는 비옷 있다고...넘 그러지 마라~!

 

돗자리면 어떻고...거적대기면 어떠리...

내는마~ 그 딴거 안 따진다 아이가~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니는 오늘 동냥 좀 되드나~?

아이다~ 갱기가 안 조타코 안 주드라~

난 빈통이다 아이가~ㅋㅋ

 

그럼...오늘은 굶나~?

굶어도 조타 아이가~

니캉내캉 함께 하므사...히히~

 

어데서 오는 각설잉교~?

지요~? 지는 반포사는 각설인디요...

그라요~? 그 동넨 부자동넨디~~~!ㅋㅋㅋ

 

어이구~~ 반갑수~

내는 둔촌동사는 각설이고...

저~아는 광명사는 각설이 아잉교...^^*

 

이 알록달록 각설이는 어데서 사능교~?

패션감각이 남다른 각설인가 보오...

우리랑 차원이 틀리네예~~흐흐~

 

전국 각설이 대회에 한번 나가 볼랑교~?

우리 넷이 나가믄 대상은 따논 당상인기라~!

 

그랄라믄 연습 쪼매 해 갖고 나가입시더~!

 

하모~~이 정도믄 세계 그랑프리도 차지하겄소이~~! ㅎㅎㅎ

 

까~꿍~~~이 아지매들은 또 머꼬~~?  키키키~~

 

기차봉에서 만난 각설이들...

여긴 각설이 대장도 있나부네...

함부로 건드리면 쪽도 못쓰겠다야~~!^^*

 

어느새 호명산도 막바지로구나~

지금 이 시간...오늘 이 순간의 호명산은 두번 다시 만날수 없구나~

야들아~ 호명산의 가을...비 오는 호명산은 이 시간으로 끝이로구나~

짖궂은 우리들의 모습이여~~

영원히 가슴에 간직할지어다~!^^*

 

안개낀 호명호수를 배경으로...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하염없이 걷고있네...

가을비 내리는 호명교~~~♬~

 

아이고~ 야들아~~

어찌 이리도 멋지고 신기하냐~

내 생전 이런 경험 첨이다야~~!^^*

 

 갈 땐 가더라도...

이건 또 지나치면 큰일나지요.

비에 젖은 새앙쥐 같아도...

남길건 남겨야 합니다요~!^^* 

 

호명호수 주차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열차는...

좌석표를 못 구해 입석을 끊은지라...

객실에 들어가 봤자 불편 하긴 마찬가지일 터...

승강기에 모두 퍼질러 앉아 가기로 합니다.

그 옛날 중앙선 완행열차타고 고향으로 갈 때

마니들 해본 경험이 있어서일까요~?

척척 자리 찾아 앉는 폼들이 보통 솜씨(?)들이 아닙니다요~!ㅎㅎㅎ

청량리행 열차안 승강기...

오늘 이시간 만큼은 여기 이자리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리로구나~

이건 정말 돈주고도 못산다 아이가~! 흐흐~

 

이렇게 편한 곳이 있었구나~?

음~~야~ 넘 조오타~!^^*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다 가려지우~?

내 신세 오늘 말씀이 아니로구나~~!ㅋㅋㅋ

 

우리대장...마니 해본 솜씨구려~

언제 그 자릴 잽싸게 차지했수~? ㅎㅎ

 

명예도 던졌다 ~ 체면이 무에냐 ...나이도 잊었다...

불편하면 어떠냐~ 궁뎅이가 시려우면 어떠냐~

오늘 하루 이 시간만큼은

여기보다 편한데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ㅋㅋㅋ

 

 

자네들...

나이가 몇이냐~나이가 무슨 상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궁뎅이가 시리고 엉뎅이가 배겨도...

허리가 뻣뻣해져서 앉아 있는것 조차 불편해도...

그래도 그냥~마냥 조타아이가~

어울렁~더울렁~

육신은 고달파도...마음이 편하고 즐거우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요...극락이 아니겠는가~^^*

 

이번 산행도 넘넘 즐거웠지~ 야들아~~?

매번 이리 좋아도 돼는지 몰러~^^

아~~~이 행복함이여~~~영원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