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운의 자작글, 솜씨방

1박 2일 여행후기...

포운 2006. 10. 27. 19:09

작년 가을에...
타 카페에 올렸던 여행 후기입니다
서울 여자 동창들끼리 1박 2일 함께 했던 여행이었지라우...
아해들처럼 깔깔거리며 보낸 시간이 너무 아쉬워
서투른 글로나마 남겨두었었지요.
우리들의 정다운 공간에도 흔적을 남겨두고 싶어 다시 올려봅니다.
자~~~부담없이 읽어 보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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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잡아놓은 주말여행...
태풍 매미의 심술에 마음만 조마조마...
다행히 우리들이 떠나는 날은 모처럼 파아란 하늘이 보였다.

2대의 차에 15명이(초딩 동창들) 옹기 종기 타구선 홍천으로 출발~~~
오전 10시에 아차산에서 출발하여 내촌 단풍리에 도착...
앞뜰에 아름드리 밤나무에 그네가 매달려 있고
돌배 밭이 옆에있는 막국수 집에서의 점식식사...
막국수에 감자전에 동동주 한잔...크~죽여주는 그맛이란...
식사후 동동주에 취하고 그네에 매달려 취하고
밤알 줏으면서 가을에 취하고...

백암산 계룡폭포에 오르면서
가느다란 실 뱀이 기어가는것 보며 기절초풍하며
거대한 폭포에 또 한번 놀라고...
옛날모습 그대로인 민박집에서
장작으로 아궁이 짚혀놓고 방이 데워질동안
홍천강으로 매운탕거리 잡으로 앞으로잇 갓~~~

빗물에 강물이 불어 고생했지만
팻트병에 매달아 놓은 떡밥 냄새에 고기들도 취했는지
다행히 매운탕 끊여먹을 정도는 모여 주었다.
마당에 번개탄으로 철판구이 하여 먹는 삼겹살구이와 이슬이 한잔...
주방에선 매운탕이 보글 보글...냄새 또한번 죽여주고...

장작불로 데워진 방은 뜨끈 뜨끈...
오학년 아줌마들을 유혹했지만 그냥 잘수는 없지롱~~~
노래방가서 몸 한번 확 풀고...
그야말로 시골방 그대로인 방에서 얼키고 설켜서 잠을 청하는데...
장작을 대중을 못해 너무 짚혔는지 갈수록 방은 더 뜨거워지는데
이건 찜질방 저리가라였다...
아랫목에서 이불이 눌었는지 단 냄새가 나고
땀은 줄줄 흐르고...
그 와중에도 잠이 들었는지 이쪽 저쪽에서 코고는소리...아이구나~
한잠도 못잤당!

아침당번이 새벽에 일어나 끊인 닭죽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8시경에 화진포로 출발...
미시령고개를 넘을때 비가 뿌렸지만 우리들이 가는 데는 방해가 되질 못했고...
김일성 별장 이승만별장 이기붕별장...
빼어난 풍치를 자랑하는 곳은 다 차지하고 있었고...
약한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사장에서 하트모양 그리며 단체사진 한방 박고...
대포항에서 살살녹는 회로 죽 먹고 허기진 배 가득 채우고...
팔팔 뛰는 오징어회는 싸 들고 낙산사로...
관음상에 무수히 절하고 약수...말 그대로 약이되어 주십사
몇바가지 들이키고 기념사진 여러방 또 한번 박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구룡령을 넘어오며
강원도 찰옥수수 사먹고 감자송편 사먹고...
국수리에서 양푼비빔밥에 그득 배 채우고 집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전날 못잔 잠 차에서 이리저리 방아찧어가며 토끼잠 자면서
다녀온 1박 2일 여행기... (200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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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글로 올린글
끝까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