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제주 2박3일) 세쨋 날...17년 8월 17일
제주여행의 3일째인 마지막 날이다.
졸려 하는 아이들을 깨워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는
모든 여장을 챙긴다.
아들네는 아직 2일간의 여정이 남아 있지만
딸네랑 우리내외는 오늘 일정이 끝나면 저녁 비행기로 서울로 올라가야한다.
딸네는 넘 짧은 여행이라고 자꾸만 아쉬워한다.
4박 5일은 되야한다고 자꾸 자꾸 푸념이다.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보다 아쉬울 때 끝내는 것도 더 나을 수 있다고 위로해 본다.
오전 일정은 그랑블루 요트타는 체험인데
며느리가 시간을 착오해 할 수 없이 취소할려고 하니 해약은 안된다고 해서 오후로 연기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것도 꼬이기 시작해
오후에 가기로 한 아쿠아는 취소가 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제주의 아쿠아플라넷을 못 본게 못내 아쉽지만 할 수 없고...
짐을 다 챙긴 뒤...
이틀 묵은 예이츠산장의 풀장을 배경으로 기념 샷~^^*
이 풀장에선 어제 저녁에 이현이와 아들...그리고 나 셋이서만 잠깐 들어가 봤다.
수질이 별로 깨끗한 느낌이 없어 아이들이 들어가길 꺼려서~ㅋㅋ
할아버지 할머니 둘이서만 찍는게 샘이 난 윤하가 방해를?ㅎㅎ
요트타기가 오후로 변경되어 갑자기 어디를 가봐야 할까 고민하더니
녹차미로공원이 근처에서 가깝다고 해 그리로 차를 돌린다.
가다가 1100고지 휴게소가 있어 거기서 잠시 쉬고는
녹차미로공원으로 고고씽~^^*
녹차미로공원 입구...
매표소...
녹차미로공원은 제주 서귀포시 산록남로에 위치해 있다.
총 3개의 녹차미로를 따라 걸어보는 체험장이다.
1 2 3코스로 나눠져있고 각각의 코스는 특성이 있어 걸어 볼 만 하다.
근데 여름엔 좀 뜨거운게 흠이긴 했다.
중간중간 예쁜 포토존이 있어
가족기념사진 남기기 아주 좋은 곳이다.
미니동물농장도 있어 모이체험을 해보는 손주들~
윤하는 곧잘 언어를 잘 구사하는게 신기하다.
토끼야~ 맘마 먹어~ 하면서 겁도 안내고 졸졸 따라다닌다.
이안인 그냥 맘마~라고 단문형인데...ㅎㅎ
녹차미로공원에서 나오니 점심먹기가 어중간하다.
식사를 하고 요트장으로 가려니 급하게 제대로 먹질 못할 거 같아
간단한 간식으로 때우고
요트를 타고 나서 여유롭게 먹기로 했다.
서귀포 대포항에 위치한 그랑블루 요트장은
제주의 또 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요트를 타면 과일,과자, 음료수,와인,맥주등 먹거리를 제공해 준다.
주상절리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코스로
제주해안의 절경을 요트를 타고 즐길 수 있다.
근데 우리가 타고나니 바람이 좀 불어서인지 배가 흔들려 서 있기가 불안했다.
물론 다른이들은 잘만 걸어다니는데 굳이 나만...ㅎㅎㅎ
이현이는 멀미를 하는 바람에 선실 쇼파에서 코 박고 자고있고
이안인 사방팔방 뛰어 다녀 아들하고 할부지는 쫓아다니느라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며늘아이는 몸살기가 있는지 영 컨디션이 꽝이고...ㅋㅋ
가운데 떠 있는 요트가 우리들이 탈 요트다.
1시 20분에 출발해 약 1시간동안 해안을 돈다.
뒤로 주상절리가 보이는 곳에서 선원들이 기념을 남겨준다.
키를 잡고 요트를 몰아보는 흉내도 낼 수 있다.
선장이 직접 찍어줌.
저 멀리 흰구름을 머리에 인 한라산도 보인다.
장인과 사위가 나란히 바다낚시 체험에 도전한다.
두 사람 다 고기를 낚았다고 빨리와서 사진을 찍으랜다.
첨 해보는 바다낚시에서 고기를 낚아보니 두 사람도 꽤나 신기하고 좋은가부다.
잡은고기는 기념사진으로만 남기고 다시 바다에 놓아주었다.
원래 체험만 하고 다 놓아준단다.
실제보면 장인이 잡은게 더 큰고기다.
사진엔 사위것이 더 크게 보이지만...ㅎㅎㅎ
잡은 고기랑 인증샷을 남긴다.
두번째 잡은 고기...
생각보다 낚시를 잘 하시네요?
이 참에 취미를 바꿔보는게 어떨런지?ㅎㅎ
설치는 두 꼬마녀석들~
뽀로로만화를 보여주니 좀 조용하다.
아들은 이안이 보느라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고...
며느리도 몸이 안좋은지 한 쪽 구석에 앉아있고...
딸네랑 우리만 신나게 요트체험을 즐긴 것 같아 안쓰럽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 하는게 아직은 좀 무리였지 쉽기도 하고...
이제 저녁을 먹기위해 또 검색을 한다.
예정이 어그러지니 식당까지 모조리 새로 찾게된다.
다행히 제주공항 근처에 맛집을 찾게됐다.
전복돌솥밥에 전복삼계탕 문어구이 생선구이등 셋트로 나오는 음식이 꽤나 푸짐해
제주의 마지막 식사로 아주 특별식을 먹은 것 같다.
제주여행 첫날과 이튿날은 예정대로 움직이다가
마지막 날 일정이 꼬여 좀 어수선했지만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일정을 보낸 것 같다.
즉석에서 정해 즉흥적으로 다니는 맛도 여행의 묘미중에 하나가 아닐까~!
이틀을 더 있게 되는 아들네랑 헤어지고
렌터카랑 카시트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왔다.
오후 7시 20분 서울발 비행기를 타기위해...
서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찍어 본 낙조...
구름 한 점없는 청명한 하늘 덕분에
서울로 오는 내내 창가로 내려다 보이는 육지의 야경에 탄성을 지른다.
선명하게 보이는 도시마다의 화려한 야경에 취해 언제 도착했는지 모를 정도다.
모든 세상이 다 내 발아래에서 작은 점으로만 보이는 비행기여행으로
그렇게 우리 가족들은 무사히 여름휴가를 마친다.
다음의 여름휴가를 기대하면서 그렇게 우린 현실로 되돌아 온다.
이제 모두가 다 일상으로 되돌아가 또 쳇바퀴 돌리듯 단조로운 생활이 이어지겠지.
그래도 우린 또 다른 멋진 여름여행을 계획하며 들떠있다.
3년 후...남편의 칠순기념으로 다같이 하와이여행을 계획했다.
아들네랑 딸네는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갔다왔고,
나도 꼭 20년 전에 친구들과 첫 해외여행으로 하와이를 갔었다.
애들은 신혼여행으로 다른 여행지를 경유해 다녀서인지 다시 또 가고 싶다고 하고...
나도 패키지로 다니다보니 제대로 하와이를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고...
남편과 손주들은 모두 첨 가는 곳이라 그리 정했다.
패키지로 하지말고 자유여행으로 계획을 짜고
비용문제도 다 의논을 마친상태...
3년 후를 위해 우리 모두는 또 열심히 살아보자~ㅎㅎ
요즘은 세월히 하도 빨리 가버리니 우리를 기다리는 멋진 하와이여행도 금새 다가올 것이다.
자~ 설레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는 그 날을 위하여
우리 모두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