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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제주 2박3일) 첫 날...17년 8월 15일

포운 2017. 8. 19. 15:46

올 여름휴가는 제주도로 다녀왔다.

모처럼 온 가족이 다 같이 갈 수 있는 여행이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좋은지...ㅎㅎ

아들식구는 우리보다 하루 먼저 떠나고 이틀 나중 오는 5박 6일 일정이고,

울내외는 딸네랑 함께 움직이는 2박 3일 일정이다.

딸네랑 15일 아침 8시 50분 비행기로 제주로 날라간다.

외손녀 윤하는 이제 26개월...참 이른 나이에 벌써 하늘을 날아 여행한다.ㅋㅋ

오전 10시경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렌터카와 카시트 예약된 곳으로 가서

아들네랑 만났다.

서울에선 나올 때 비가 왔는데 제주에 오니 완전 화창한 날씨가 우릴 맞는다.

요즘 일기예보는 도통 믿을 수가 없으니 원...ㅋㅋ


서울 하늘은 먹구름이더니

제주가 가까운 하늘은 흰구름에 파란하늘도 보인다.



우리보다 하루 먼저 온 아들네랑 만나 젤 먼저 들린 곳이 제주 애월읍에 있는 더럭분교다.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채색된 교실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나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에 오면 꼭 들리는 곳이란다.

이번 여행은 가족이 다 오다보니 어린 손주들 위주로 일정을 짰다.

미리 예약하고 일정을 꼼꼼히 짠 며늘애가 수고를 많이 했다.

여름엔 너무 땡볕에 다니는 것도 고역이라

주로 실내 아니면 그늘이 많은 곳으로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곳으로 다니기로 한다.

이 더럭분교도 큰손녀 이현이가 젤 좋아하는 곳~ㅎㅎㅎ



이안이와 윤하는 11개월 차이가 나는데도 둘은 꼭 친구같다.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모습이 넘 귀엽다.ㅎㅎ





윤하야~ 땅에 뭐 떨어졌니?

걸을 땐 넘 조심하느라 발만 쳐다보고 가는 윤하~ㅎㅎㅎ










더럭분교를  나와 점심을 먹고는 찾아 간 곳이 신창풍차해안도로...

서귀포 한경면 신창리에 있는 이 도로는 국제풍력센터 한국남부발전소에서 관리하는

풍력발전기가 바다를 끼고 쭉 서 있는 풍경이

제주에서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선정되었단다.

아직은 많이들 찾는 곳이 아닌 듯 한산하다.






해안도로옆에 조그만 카페가 있어 그리로 다들 들어가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카페에선 오래 머물지도 못한다.

두 녀석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아 눈치가 보여...ㅋㅋㅋ

이현인 초등학생이라고 의젓하게 행동하는데

이안이녀석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녀석이라

항시 눈을 뗄 수가 없다.

윤하는 덩달아 이안이 하는데로 하는게 더 신났고~ㅎㅎ


카페엔 잠시 머물고 다음 일정인 점보빌리지로 향한다.

제주에서 즐기는 코끼리쇼인 점보빌리지는

제주속의 작은 동남아로 불리며

동남아에서 온 조련사와 우리나라 현지조련사가 함께 펼치는 테마쇼가 열린다.

공연은 하루 4회가 열리고 우리 일행은 마지막 공연을 보게된다.

입장료는 어른 15,000원 소인 10,000원이라는데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더 싸게 볼 수 있는 모양이다.

공연 입장전 휴게소에서 하부지랑 노는 이안이...

이안인 하부지랑 찰떡궁합~ㅎㅎㅎ



코끼리들이 입장 하는 모습...

총 9마리의 코끼리들이 재롱을  보인다.

아이들이 바나나 먹이주기 체험도 있고, 관객과의 시간도 주어지고,

아크로바틱 훌라후프 그림그리기 풍선터트리기 볼링 축구등등~

아이 어른 다 신기하게 즐길 수 있는 쇼였다.




쇼가 끝난 아기코끼리에게 바나나를 먹이는 타임이다.


관객과의 시간에 코끼리 안마를 받을 수 있는 시간...

두 명만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재빨리 도전하는 울 아들...

참~ 겁도 없네~ㅋㅋ




다 받고 나서 어떠냐 물어보니 꽤 시원하다고 하네.

어이구~ 어릴 땐 겁도 많더니 우째 저런 건 겁없이 덜컥 하는지...ㅋㅋ



사람은 용케 밟지도 않고 지나가는 코끼리...

그 고난도 기술을 습득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수했을까~

인간들에겐 즐거운 시간이지만

저 코끼리에겐 인고의 시간인 것을~

자유로운  평원으론 영원히 되돌아 갈 수 없는 저 코끼리가 넘 슬퍼보여

왠지 처연해진다.




마지막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코끼리와 댄스파티가 펼쳐진다.

울 가족들도 모두 나가 코끼리랑 즐겁게 흥을 돋군다.








공연이 끝나고 휴게실에서 이현이 선물로 예쁜가방을 하나 사주니 좋아한다.

저녁식사는 딸 고교동창이 운영하는 회집으로 가기로 했다.

거진 20여년 만에 만나는 친구라고 미리 알리지 않고 서프라이즈한다고 하면서

갑자기 찾아가니 정말 놀라고 반가워 어쩔줄 모른다.

횟값도 엄청 나왔는데 친구라고 술값도 무료로 하고

꼭 받을 기본만 받았다고 하니 모처럼 만난 친구가 오히려 폐만 끼치고 온 것 같다.

덕분에 자연산으로 정말 먹긴 잘 먹었지만...

이제  한라산 중턱에 있는 예이츠산장으로 여장을 풀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