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기차여행...1 (13년 10월 19일)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청명한 날...환장하게 이 환한 가을날...
풍인회 여친들 9명이 가을 나들이 나섰습니다.
곱게 멋을 낸 가을풍경이 자꾸자꾸 손짓을 합니다.
이 멋진 가을을 어찌 또 그냥 보낼것인가~
하여 달뜨는 마음 막을길 없어 또 여행을 떠납니다.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떠나는 가을여행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영동까지 기차로 이동...
영동에서 무주까지 버스로 연계해 다니는 여행코스로...
당일여행으로 무리없이 다녀 볼 만한 여행이었지요.
코레일투어에서 덕유산으로 떠나는 여행이 있더군요.
덕유산 무주구천동,최북미술관, 적성산 머루와인동굴을 둘러보는 코스로...
서울서부터 가이드가 동행하고 영동에서부터는 현지 해설가가 따라다니며
일일이 설명을 해주는 아주 특별하고 편한 여행이었답니다.
조선의 반고흐라 불리는 최북화가를 기리는 미술관에 도착...
우리들에겐 생소한 조선시대 화가의 생애를 둘러보러 갑니다.
최북의 일생을 동영상으로 보여줍니다.
괴짜로 통한 화가의 생애는 참으로 특이해
조선의 반고흐라 할 정도였답니다.
보기 싢은 걸 보지 않기위해 자기눈을 스스로 찔렀다네요.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의 모든 작품은 모사품이고...
이 그림이 유일한 진품입니다.
작품이름은 "괴석도"
미술관 안에는 문학비평가 김환태 문학관도 함께 있어요.
우리가 잘아는 김홍도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최북미술관을 관람하고...다시 버스로 무주구천동 삼공리에 도착...
점심식사를 하라고 합니다.
이 여행은 모든 식사는 자유식으로 우리들이 비용을 부담하며 먹어야 합니다.
이 고장은 특이한 별식이 없어 그냥 된장찌개로 점심을 때웁니다.
그 식사비용은 김숙희친구가 손녀가 태어나 할매가 된 기념으로 한턱 쐈답니다~!^^
시간이 촉박해 후다닥 먹어치운 된장찌개백반...
맛나게 잘 먹었다~친구야~!
식당주변의 풍경입니다.
덕유산으로 이동하기 전...
저 뒤로 보이는 덕유산을 배경으로 주차장에서 단체 컷...
그저 집나오면 입이 함박만 해집니다요.ㅎㅎㅎ
덕유산으로 올라가기위해 일단 설천봉까지 곤도라를 탑니다.
그 주변에 코스모스 밭이...
곤도라를 타고 약 15분정도 설천봉까지 올라갑니다.
곤도라안에서 내려다 본 무주구천동 계곡...
화려한 빛깔의 단풍을 기대했는데...아직은 파란색만 보이네요.
곤도라에서 내렸습니다.
아~근데요~산아래는 청명한 날씨였는데요,
산위로 올라오니 안개가 자욱하네요.
이번에도 또 정상에서 펼쳐지는 전망을 못 보는 건 아닌가~?ㅠㅠ
저 멀리 설천봉의 상징인 " 상제루"가 안개를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10월 중순이라 절정의 단풍을 기대하고 갔는데...
아니~ 이게 뭐얌?
벌써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덕유산은 남쪽에 있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서인지 벌써 나뭇잎들이 다 떨어지고 없어요.
그냥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말라서 다 떨어진 것 같아요.
덕유산, 적성산의 단풍은 이번 주 부터 절정이라 했는데...
산아래는 아직도 파랗고 산위는 다 떨어져 있고...
정말 딱~ 딱~ 맞추기 힘드네요.ㅋㅋ
에구~ 그나마 남아있는 누런 잎이라도 반가워서...ㅋㅋㅋ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둘레길 정도로 완만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서
모두들 힘들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드디어 향적봉 정상입니다.
남쪽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다음으로
4번째로 높은 해발 1614m의 향적봉...
설천봉에서 시작하면 약 20분정도 걸으면 도달하지요.
달랑 표지석 하나가 정상임을 알려주네요.
높은 고도탓인지 안개가 자욱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멋진 조망은 꿈도 못꾸게 되었어요.
세번째 와 보는 덕유산...우리랑 인연이 없는 탓인가~
올 때마다 그 속살은 보여주지 않네요.
에휴~ 얄미운 덕유산이여~~!^^*
그냥 안개를 배경으로 향적봉에 온 기념만 남기고 있습니다요~!ㅎㅎㅎ
안개만 아니면 저 웅장한 장관을 볼 수 있을텐데...정말 아쉬워요.
안개만 아니면 저 뒤로 중봉이 보인다는데...정말 얄밉당~!^^*
안개가 끼여 그 멋진 모습은 못봤어도 우린 그저 모든게 즐겁습니다.
건강하니 이렇게 와 보는게 아닌가~
그저 모든게 감사하고 고마워 만세라도 불러야자~야호~~~ㅋㅋ
안개 때문에 더 머물수도 없어 하산합니다.
저 뒤로 아스라한 모습의 향적봉 표지석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네요.
하산하는 길목에 멋진 바위들이 즐비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쉬고 가려고 합니다.
세상이여~ 우리를 봐다오.
멋진 할매들의 무진장한 에너지를~^^*
펄펄 나는 넘치는 끼를 발산하는 우리들을 그 누가 할매라 했는가~!^^*
달달한 커피처럼...달달한 우정을 나누는 우리 할매들...
모두가 부러워 할지어다~!^^*
잎은 다 떨어지고 안개는 자욱하고...그다지 별 풍광은 못 보지만...
조금이라도 멋지게 보이는 곳이면 기념을 남기지요.
안개때문에 오히려 신비스러운 멋을 풍기는 바위에서...^^*
이 아찌는 절대 우리 동행이 아닙니다.
우릴 찍어준 아찌의 친구인데...굳이 같이 찍자네요.
이 아찌~ 정말 눈이 삐었겠지요? ㅎㅎㅎ
덕유산엔 주목과 구상나무가 많아요.
멋진 구상나무가 눈에 띄길래...안개를 배경으로 하니 그런대로...ㅋㅋ
이건 완전히 늦가을 같은 풍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