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 산행...3
문수산성의 성벽과 북문...
식물도 계절을 거꾸로 가나봐요.
산딸기인지 뱀딸기인지...산성주변에서...
산성아래 노점에서 붉은 무를 사서 나눠주는 조사장님...
좋아라 하는 도리...^^*
북문으로 내려와 산행들머리였던 남문쪽으로 걸어가는 길은 전형적인 농촌풍경...
겨울양식인 김장으로 변신할 배추도 싱싱하게 자라주고 있고...
벼가 베어진 논옆엔 버들강아지와 잡초가 가을을 보내고 있고...
드문드문 눈에 띄는 갈대를 보며 아~~가을인가~ 느끼고...
산위에서 내려다 보이던 이 물체...볏집을 보관한 거라는데...
가격이 얼마나 될까를 논쟁하던 솔비들...
누구말이 맞을까~~숙제로 남겨 놓았는데...ㅋㅋ
계절도 잊은 채 다시 피어나는 꽃들...
참으로 신기한 조화로고...^^*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잘 가꾸어진 꽃들에게도 우리의 숨결을 뿜어주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귀엽게 생긴 강아지에게도 아는 척 해주고...
꽃을 찾은 나비와 벌들에게도 흔적을 남겨주고...
그렇게 유유자적 시골길을 걸어봅니다.
사랑은 꽃처럼 ... 이채
꽃이 필 때
핀다 하고 피던가요
백날을 하루같이 꽃봉오리로 맺혀
아침에 피었다가 웃기만 하지
꽃이 질 때
진다 하고 지던가요
하루를 백날같이 한 잎 한 잎 떨구다
밤새 져버리고 울기만 하지
사랑이 올 때도
사랑이 저물어 갈 때도
피었다 지는 꽃처럼
벙어리처럼 혼령처럼
외로운 그림자로
쓸쓸한 영혼만 남겨둔 채
살아 있는 꽃씨 속에
속살 뽀얀 그리움이 자라고 있다
마지막 남은 코스모스에게도 안녕을 고하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넉넉하고 풍요한...
그러면서도 쓸쓸한 정취를 풍겨주는 늦가을 들녘을 지나...
오전에 들렸던 등나무 아래로 원점회귀 했습니다.
문수산 위는 잎이 다 떨어진 나목과 길에 뒹구는 낙엽만 보여주더니...
산아래는 아직도 가을 정취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산 위에선 눈씻고 봐도 보이지 않던 붉은 단풍도 여기엔 이렇게 이쁘게 자리하고 있네요.
올 가을 마지막으로 볼 지도 모를 단풍...
아쉬운 마음을 흔적으로라도 남겨 놓으려 애를 쓰는 울아지매들...ㅋㅋ
문수산 마지막 기념촬영은 조사장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감솨~~!^^*
김포에 오면 꼭~ 들려야 한다는 이 곳...
대장님이 애쓰며 찾아내신 이 식당에서...
저녁 뒤풀이를 맛나게 하고 있는 솔비들...
꿩만두 전골의 맛은 정말 끝내줬어요.
맛나는 특별한 음식 소개해주신 대장님 덕분에 모두들 잘 먹었대요~!^^*
집에가서 식구들과 먹으라고 조사장님이 덤으로 사주신 꿩만두...
무도 사서 나눠주시고...만두도 사 주시고...먹을 복 터진 솔비들...
자상하게 배려해주신 조사장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아침에 만났던 송정역으로 다시 도착해서 들린 호프집...
그냥 헤어지긴 또 너무 아쉬운 모양...
짝꿍이 맞는다고 좋아하며 즐기는 틈새에서...
나홀로 시간을 보낸 그 누구는 왜 남아 있었을까요?ㅎㅎ
이 호프집 비용은 본인 동네근처라고 수키아지매가 기분좋은 부담을 해주었답니다~!^^*
비온다는 예보에도 아랑곳 않고 모여준 10명의 솔비들...
다행히 온다던 비는 오지않아 그나마 안심...
그러나 때 늦은 더위에 무지 애를 먹으면서도 단촐한 인원으로
즐겁고도 안전한 산행 무사히 마칠수 있었음에 감사드려요.
이 날 참석한 솔비들은 진정한 산악인이라고 대장님이 그러네요.
전천후 산악인으로 거듭나는 솔비들에게 거듭 고마운 마음 전하고요...
일교차가 심한 요즘...건강 잘 챙기시고요,
담 산행때까지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