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산도...2
느릿느릿 슬로길이...
우리들에겐 경보걷기로 바뀌었어요.
개인여행이 아닌 단체여행이라
모든 일정이 우리 맘대로 안되거든요.
시간에 쫓겨 모든코스를 다 둘러보지 못하고
우린 애둘러 발길을 돌립니다.
서편제 촬영지로 다시 갑니다.
턴~하는 코스에서 물병을 한개씩 얻고는 단체사진...
배가 넘 고파 더는 못가겠네요.
아무리 바쁜 일정이래도 먹어야 가지요.
마침 포장마차가 눈에 띄여 무작정 들어가 닥달을 해댑니다.
아지매요~ 10분안에 먹구 가야해요~~~
후딱~주이소야~~^^*
아침을 새벽 5시에 먹고...걷고 또 걷고...찍고 또 찍고...
그렇게 후다닥 댔으니 배가 안 고프면 말이 안되지요.
우리들 성화에 부치개도 덩달아 급한지 덜 익혀서 나왔어요.
그래도 젓가락은 바쁘네요.ㅋㅋ
이 손은 또 뉘 손이여~? ㅋㅋ
파전과 동동주가 우리의 바쁜 발걸음을 붙잡았지만...
동동주 한 사발에 땀과 배고픔을 잊어봅니다.
포장마차에서 해물전과 동동주 한 잔 걸치고...
안내도우미가 가라는 길로 들어서니...
해변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 또 끝내줍니다.
시간에 쫓겨 아무리 바빠도...
이렇게 아름다운 에머랄드빛깔의 바다색을 그냥 두고 어찌 가리오~!^^*
이 지점에서 9,000보 증서를 받았지요.
마음까지 부드러워지는 유채꽃의 노란색...
청산도의 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답니다.
토담과 유채꽃이 어우러진 슬로길...
할말을 잊고 그렇게 한참을 머물러 서성이며...아쉬움에...
청산도에 있어 청보리인가~
청색이라 청보리인가~
또 어찌 그냥 두고 지나치리요~!^^*
걷는 속도를 늦추고...밝고 넘치는 에너지를 청보리밭에 두고...
또 몰려오는 생리현상은 어찌 막으리오...
이 곳의 청보리는 어디 다른 곳보다 더 푸르고 알차게 자라리...
그 누가 영양분을 보태주었으니...랄라라~~^^*
오~~능청스런 저 표~정~~~ㅎㅎㅎ
하늘과 유채꽃과 갈대와 빨강색의 가방을 든 썬글라스 낀 여인...^^*
청산로 마을길로 접어들어 바쁜 걸음을 옮깁니다.
청산로 72번길은 이렇게 돌담쟁이가 예뻤답니다.
우리에 갇힌 소는 길손이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외면하네요.ㅎㅎ
도라지 싹인가~?
가까히 본 유채꽃...
도락리 표지석...
갈때는 왼쪽으로...
돌아올 때는 오른쪽으로 나왔어요.
청산도는 길 자체가 다 작품이예요~!^^*
느림의종 앞에서...
소녀같은 젊은 중년들...^^*
청산도 도청항 입구를 지키는 돌표지석에서 다녀간 흔적을 또남기고...
우리들이 타고 나갈 배가 들어옵니다.
꼭 피난민 행렬이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즐거운 여행길이 이렇게 보일까요~?ㅋㅋ
완보인증서를 들고 있는 도리...
돌아오는 배안에서...
청산도를 뒤로 하고 떠나가는 배...
배가 일으키는 물보라...엄청나요~!^^*
완도에 내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청산도로 들어갈 때는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며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차가운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받으며...
서로의 체온으로 친구들과 의지하며 얼어죽지 않을 정도로 견디며...ㅋㅋ
그렇게 여행사 깃발을 따라 청산도 여행을 마쳤답니다.
완도에와서 우럭 매운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서울로 향하는 중에 들린 휴게소...
첨 보는 휴게소 지명이 많아 신기했어요.
1박2일 일정에...버스에서 갇혀 오다 보니 온 몸이 뻑쩍찌근하네요.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고 있어요.
헛둘~헛둘~ 따라해 봐요~~!^^*
"삶에서 가장 신비한 일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은 생애 단 한번뿐인 인연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말씀_
딱히 흐리지도 맑지도 않은 날에...
여행하기 정말 좋은 날에... 봄바람 같은 휴식을 맛보고 온 여정...
1박2일의 잊지 못할 여행...
생애 단 한번 뿐일지 모르는 그 꿀맛 같은 여행을...
우리 아지매들이 하고 왔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우리를 시샘하지는 못했지요.
봄을 못 오게 아무리 용을 써도
봄은 그렇게 저 멀리 남녁 그리고 바다건너 청산도에 와 있었답니다.
1박2일동안 같이 동참하여 여행해준 동무들아~~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여행을 함께 해준 동무들아~~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을 담아
사랑과 열정으로 그대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면서...
다음 추억의 여행을 기약하면서...
이지매들의 1박2일 여행기...간단하게 마칠께용~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