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인회 사진방

아름다운 청산도...2

포운 2010. 4. 20. 12:59

 

느릿느릿 슬로길이...

우리들에겐 경보걷기로 바뀌었어요.

개인여행이 아닌 단체여행이라

모든 일정이 우리 맘대로 안되거든요.

시간에 쫓겨 모든코스를 다 둘러보지 못하고

우린 애둘러 발길을 돌립니다.

 

서편제 촬영지로 다시 갑니다.

 

 

턴~하는 코스에서 물병을 한개씩 얻고는 단체사진...

 

배가 넘 고파 더는 못가겠네요.

아무리 바쁜 일정이래도 먹어야 가지요.

마침 포장마차가 눈에 띄여 무작정 들어가 닥달을 해댑니다.

아지매요~ 10분안에 먹구 가야해요~~~

후딱~주이소야~~^^*

 

아침을 새벽 5시에 먹고...걷고 또 걷고...찍고 또 찍고...

그렇게 후다닥 댔으니 배가 안 고프면 말이 안되지요.

우리들 성화에 부치개도 덩달아 급한지 덜 익혀서 나왔어요.

그래도 젓가락은 바쁘네요.ㅋㅋ

 

 이 손은 또 뉘 손이여~? ㅋㅋ

파전과 동동주가 우리의 바쁜 발걸음을 붙잡았지만...

동동주 한 사발에 땀과 배고픔을 잊어봅니다.

 

포장마차에서 해물전과 동동주 한 잔 걸치고...

안내도우미가 가라는 길로 들어서니...

 

해변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 또 끝내줍니다.

 

 

시간에 쫓겨 아무리 바빠도...

이렇게 아름다운 에머랄드빛깔의 바다색을 그냥 두고 어찌 가리오~!^^*

 

 

 

이 지점에서 9,000보 증서를 받았지요.

 

 

마음까지 부드러워지는 유채꽃의 노란색...

청산도의 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답니다.

 

토담과 유채꽃이 어우러진 슬로길...

 

할말을 잊고 그렇게 한참을 머물러 서성이며...아쉬움에...

 

 

 

청산도에 있어 청보리인가~

청색이라 청보리인가~

또 어찌 그냥 두고 지나치리요~!^^*

 

걷는 속도를 늦추고...밝고 넘치는 에너지를 청보리밭에 두고...

 

또 몰려오는 생리현상은 어찌 막으리오...

이 곳의 청보리는 어디 다른 곳보다 더 푸르고 알차게 자라리...

그 누가 영양분을 보태주었으니...랄라라~~^^*

오~~능청스런 저 표~정~~~ㅎㅎㅎ

 

하늘과 유채꽃과 갈대와 빨강색의 가방을 든 썬글라스 낀 여인...^^*

 

 

청산로 마을길로 접어들어 바쁜 걸음을 옮깁니다.

 

청산로 72번길은 이렇게 돌담쟁이가 예뻤답니다.

 

우리에 갇힌 소는 길손이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외면하네요.ㅎㅎ

 

도라지 싹인가~?

 

가까히 본 유채꽃...

도락리 표지석...

갈때는 왼쪽으로...

돌아올 때는 오른쪽으로 나왔어요.

 

청산도는 길 자체가 다 작품이예요~!^^*


 

느림의종 앞에서...

소녀같은 젊은 중년들...^^*

 

청산도 도청항 입구를 지키는 돌표지석에서 다녀간 흔적을 또남기고...

 

 

우리들이 타고 나갈 배가 들어옵니다.

꼭 피난민 행렬이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즐거운 여행길이 이렇게 보일까요~?ㅋㅋ

 

 

완보인증서를 들고 있는 도리...

돌아오는 배안에서...

 

 청산도를 뒤로 하고 떠나가는 배...

 

배가 일으키는 물보라...엄청나요~!^^*


 

완도에 내리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청산도로 들어갈 때는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며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차가운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받으며...

서로의 체온으로 친구들과 의지하며 얼어죽지 않을 정도로 견디며...ㅋㅋ

 

그렇게 여행사 깃발을 따라 청산도 여행을 마쳤답니다.

 

완도에와서 우럭 매운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서울로 향하는 중에 들린 휴게소...

첨 보는 휴게소 지명이 많아 신기했어요.

 

1박2일 일정에...버스에서 갇혀 오다 보니 온 몸이 뻑쩍찌근하네요.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고 있어요.

 

헛둘~헛둘~ 따라해 봐요~~!^^*

 

 

"삶에서 가장 신비한 일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은 생애 단 한번뿐인 인연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말씀_

 

 

딱히 흐리지도 맑지도 않은 날에...

여행하기 정말 좋은 날에... 봄바람 같은 휴식을 맛보고 온 여정...

1박2일의 잊지 못할 여행...

생애 단 한번 뿐일지 모르는 그 꿀맛 같은 여행을...

우리 아지매들이 하고 왔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우리를 시샘하지는 못했지요.

봄을 못 오게 아무리 용을 써도

봄은 그렇게 저 멀리 남녁 그리고 바다건너 청산도에 와 있었답니다.

1박2일동안 같이 동참하여 여행해준 동무들아~~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여행을 함께 해준 동무들아~~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을 담아

사랑과 열정으로 그대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면서...

다음 추억의 여행을 기약하면서...

이지매들의 1박2일 여행기...간단하게 마칠께용~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