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호명산...5차산행
솔비산악회 10월 산행으로
호명산을 다녀온 사진 올립니다.
청량리 기차역에서 청평까지
기차여행하기로 했답니다.
17명이 모이는 중이지요.
8시 50분발 무궁화 열차를 타기로 했는데
좌석은 9장 밖에 없어 나머지는 입석으로 간답니다.
청평까지 딱~ 한시간 걸리네요.
좌석차표가 모자라 입석을 끊은지라...
세명씩 앉아 갑니다.
그 옛날 완행열차 타던 시절 생각하며 그저 재미있다네요.ㅎㅎㅎ
청평역사를 배경으로...
근데...등산객이 별로 없어요.
기차표 예매를 못해 엄청 승객이 많은줄 알았는데...ㅋㅋㅋ
역광이라 좀 그렇지요~?
호명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
우린 제 1코스로 가나봅니다.
자...신발끈도 단단히 묶고...
옷도 가볍게 챙겨서 올라 가볼까~?
이 다리는 뉘 다리냐~?
아니옵니다 지 다리는 아니옵니다~
그럼 알것냐~?
남자가 밝는 낙엽소리는 어떤지~?
그것도 지는 모르옵니다~~!^^*
우린 말이다...
아무 사이도 아닌기라~
그냥 가다보이 이렇게 된기라~
누가 머라캤나~ 와 미리 캥기노...ㅋㅋㅋ
정상으로 가다보니...
청평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산에서 내려다 보는 호수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야~~ 잘 하다간 사람치것다~~? ㅎㅎㅎ
쟈~입만 입이냐~?
내도 입이 있다 아이가~!^^*
호명산 정상에서...
점심이 거의 끝나가는데...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지네요.
어~~오늘 비 온다고 했냐~?
쬐끔 온댔어~
그래에~~? 난 못 들었어...일기예보 들을 시간도 없이 바빴다니까...
어이구~~어쩌나~
걍 돗자리라도 덮어쓰자~ 할 수있냐~? ㅋㅋ
자~봐라~ 진짜 웃긴다~
치~ 지는 비옷 있다고...넘 그러지 마라~!
돗자리면 어떻고...거적대기면 어떠리...
내는마~ 그 딴거 안 따진다 아이가~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니는 오늘 동냥 좀 되드나~?
아이다~ 갱기가 안 조타코 안 주드라~
난 빈통이다 아이가~ㅋㅋ
그럼...오늘은 굶나~?
굶어도 조타 아이가~
니캉내캉 함께 하므사...히히~
어데서 오는 각설잉교~?
지요~? 지는 반포사는 각설인디요...
그라요~? 그 동넨 부자동넨디~~~!ㅋㅋㅋ
어이구~~ 반갑수~
내는 둔촌동사는 각설이고...
저~아는 광명사는 각설이 아잉교...^^*
이 알록달록 각설이는 어데서 사능교~?
패션감각이 남다른 각설인가 보오...
우리랑 차원이 틀리네예~~흐흐~
전국 각설이 대회에 한번 나가 볼랑교~?
우리 넷이 나가믄 대상은 따논 당상인기라~!
그랄라믄 연습 쪼매 해 갖고 나가입시더~!
하모~~이 정도믄 세계 그랑프리도 차지하겄소이~~! ㅎㅎㅎ
까~꿍~~~이 아지매들은 또 머꼬~~? 키키키~~
기차봉에서 만난 각설이들...
여긴 각설이 대장도 있나부네...
함부로 건드리면 쪽도 못쓰겠다야~~!^^*
어느새 호명산도 막바지로구나~
지금 이 시간...오늘 이 순간의 호명산은 두번 다시 만날수 없구나~
야들아~ 호명산의 가을...비 오는 호명산은 이 시간으로 끝이로구나~
짖궂은 우리들의 모습이여~~
영원히 가슴에 간직할지어다~!^^*
안개낀 호명호수를 배경으로...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하염없이 걷고있네...
가을비 내리는 호명교~~~♬~
아이고~ 야들아~~
어찌 이리도 멋지고 신기하냐~
내 생전 이런 경험 첨이다야~~!^^*
갈 땐 가더라도...
이건 또 지나치면 큰일나지요.
비에 젖은 새앙쥐 같아도...
남길건 남겨야 합니다요~!^^*
호명호수 주차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열차는...
좌석표를 못 구해 입석을 끊은지라...
객실에 들어가 봤자 불편 하긴 마찬가지일 터...
승강기에 모두 퍼질러 앉아 가기로 합니다.
그 옛날 중앙선 완행열차타고 고향으로 갈 때
마니들 해본 경험이 있어서일까요~?
척척 자리 찾아 앉는 폼들이 보통 솜씨(?)들이 아닙니다요~!ㅎㅎㅎ
청량리행 열차안 승강기...
오늘 이시간 만큼은 여기 이자리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리로구나~
이건 정말 돈주고도 못산다 아이가~! 흐흐~
이렇게 편한 곳이 있었구나~?
음~~야~ 넘 조오타~!^^*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다 가려지우~?
내 신세 오늘 말씀이 아니로구나~~!ㅋㅋㅋ
우리대장...마니 해본 솜씨구려~
언제 그 자릴 잽싸게 차지했수~? ㅎㅎ
명예도 던졌다 ~ 체면이 무에냐 ...나이도 잊었다...
불편하면 어떠냐~ 궁뎅이가 시려우면 어떠냐~
오늘 하루 이 시간만큼은
여기보다 편한데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ㅋㅋㅋ
자네들...
나이가 몇이냐~나이가 무슨 상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궁뎅이가 시리고 엉뎅이가 배겨도...
허리가 뻣뻣해져서 앉아 있는것 조차 불편해도...
그래도 그냥~마냥 조타아이가~
어울렁~더울렁~
육신은 고달파도...마음이 편하고 즐거우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요...극락이 아니겠는가~^^*
이번 산행도 넘넘 즐거웠지~ 야들아~~?
매번 이리 좋아도 돼는지 몰러~^^
아~~~이 행복함이여~~~영원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