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3
구름이 낮게 깔려있는 산자락...
한 폭의 멋진 산수화를 우린 공짜로 봅니다~!^^*
바람에 날려가겠네...
그 바람 끈질기게도 우릴 따라옵니다 그려~~!ㅎㅎㅎ
구름도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바람에 날려갈 뻔 했는데...
다들 무사한겨~? ^^*
아재여~ 이 아지매 말 안듣더니...
드디어 사단이 났네.
등산화 속으로 빗물이 스멀 스멀 들어가 고이더니...
결국은 물신이 되어버렸네 그려...ㅋㅋ
등산화에 고인물 쏟아내고...
양말을 벗어 빨래짜듯이 짜기 시작하는 아재...ㅋㅋ
비틀고...비틀고...
또 비틀고...저 물 좀 봐라~
그러게 이 아지매 말 안 들으면...우찌 되는지 알것지요~?ㅋㅋ
포운아~~니는 또 어데 가노~?
ㅋ~ 알면서 뭘 묻노~?
히~~시원타~~ㅋㅋㅋ
아카시아꽃인줄 알고 찍었는데...아니라네.
그럼...머꼬~? ^^*
꽃잎이 다 진 철쭉...
산 위의 그 화사하고 싱싱한 산철쭉도...
시간이 지나면 또 이렇게 지겠지...
그래도 내년이면 다시 그 화사한 자태를 뽐내겠지만...우린...흐유~~
등산화 비에 안 젖게 하는 방법을...
말 잘 들은 아지매와...말 안 들은 아재의 차이점은~? ^^*
악천후 속에서도...무사히 등산을 마치고...
비에 젖은옷 갈아입고...
보송보송한 느낌으로 마주한 막걸리 한잔...
그 어느때보다도 감회가 새로워 더 맛나네 그려~^^*
우린 역전의 용사들...
우리앞엔 그 어떤 난관도 용서치 않는다...
진정한 산꾼이 다 된걸 자축하면서...건배~~~브라보~~~^^*
봄날이 갑니다...
이제 우리 생애에 그 봄날은 몇번올까요~?
많아야 2~30번...
앞으로 남은 인생...
이 땅에 살면서 세를 낸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마음편히 살다 갑시다.
뭔가를 좋아하면 내 자신의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우린 산을 좋아하는 이들끼리 뭉쳤으니...
그 좋아하는 산을...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그 어떤 악천후도 무서워 말고 다닙시다요...
우리 생애에 봄날은 몇번 오지 않습니다~!
이번 산행엔...특히 멀리 풍기에서 올라와
산행에 참석해준 점오기아지매...
한번 산행에 2박3일의 일정을 까먹으며
참여해준 그 정성에 우리 모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열심히 일한자여~~열심히 놀 자격이 있느니라~~~축~복~!
악천후에도 모두 무사함을 다시한번 감사드리면서...
지리산 바래봉 산행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