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1
아주 아주 오래전에 한반도 남쪽 어딘가에 소담스런 섬에
父女가 살고 있었지요. 엄마는 왜 없냐구요 그 시대에는 이혼 제도가 없었으니 사별 하였겠지요.
그렇게 부녀가 오손 도손 살고 있었는데 어느덧 딸이 시집갈 나이가 되었나봐요.
여기 저기 신랑감을 고르던중 아비가 그만 병석에 누워버려는데
병명을 몰라 딸은 애만 태우고 있었지요,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의 병을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딸에게 자신의 증세를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민밍스러운 치질이냐구요? 아닙니다, 그럼 망측스런운 성병이냐구요?
그건 더더욱 아닙니다.그건 딸에 대한 부성의 애정 보다 이성의 애정이 더욱 컷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이런 황당 시추에이션이.......
산고 끝에 마누라를 졸지에 잃고 애지중지 키우던 딸이 다 성장하자
그만 딸이 여인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하여튼 말도 안되는 사랑해선 안될 사랑, 금지된 사랑,
하늘이 두쪽 나도 이루어져선 안될 사랑을 하게된
아비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하여야 할까만 사랑에 눈이 멀고 이성이 마비되고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딸에게 고백을 하고야 맙니다.
아버지의말에 놀란 딸은 몇날 며칠을 고민과 번민과 고뇌의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
그 섬에 가기가 어렵고 힘들어 아직도 아무도 가보지 못한 봉우리가 있는데
자기 가 아침에 그 곳에 갈터이니 아버지는 저녁을 든든이 드시고 그 곳으로 오시면
아버지 곁에서 평생을 살게노라고.......
그런데 사랑에 눈이 멀고 이성이 마비되고 사람이기를 포기한 아버지가
먼 동이 틀 무렵 딸이 있는 그 봉우리 밑에 와있는것이 아닌가.
딸은 너무 기가막히고 아버지가 가엽기도 하였지만
아버지와 부부의 연을 맺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수길의 낭떨어지로 몸을 날려 생을 마감하니
그 모습을 본 아비가 그 순간에야 제 정신이 들어 방성대곡을 하니 무슨 소용있으리요......
그 딸이 뛰어내린 그 곳을 딸의이름을 따 옥녀봉이라 하였고
사랑이 사랑이 아니어서 사량도라 하였다는
전설을 무지 오래전 어디서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 가물하니 이해 바람...ㅎㅎㅎ
이런 기막힌 전설이 내려오는 옥녀봉이 있는 사량도(蛇梁島)에...
우리 솔비에서 3월 산행 일정으로 다녀온
사진 올립니다~!^^*
교대역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한 사량도행 차량입니다.
약 십여전에 이 산악회를 통해...
외도를 거쳐 사량도를 1박2일로 다녀온 인연이 있답니다...이 아지매는...^^*
우리 솔비들은 뒷자리에 모두 자리잡아 앉았습니다.
새벽부터 설치느라 대부분 잠이 모자란가 봅니다.
단체로 온 팀은 우리 솔비뿐이고...19명...
대부분 2~4명씩 온 회원들과 한 팀이되어 갑니다.
오늘은 떠들고 싶어도 모두 얌전해야 합니다.
아님~담엔 우리 대장이 안 델꼬 간다꼬 함디더~
와~~~? 창피하다꼬요~~~ㅎㅎㅎ
죽암휴게소에서 약 20분간 쉰다고 하네요.
아침식사를 할 사람은 하라고 합니다.
우린 버스에서 이것 저것 많이 먹은 탓인지...
그저 그동안 몸을 풀고 있어요.
도리아지매는 매번 파트너가 바뀝니다.
오늘은 옵서버로 오신 아재와 짝꿍이 되었네요~!^^*
버스로 약 4시간 30분정도 걸려 사천시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배를 타러 갑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량도에 올려면...
무박이든지 1박을 해야 가능했는데...
이젠 고속도로 덕분에 이렇게 당일여행이 가능해졌다네요.
참~ 세월 좋아졌어요...
이럴땐 옛날에 울 엄니 말씀이 생각납니다.
먼저 간 이들이 불쌍하다고요...이 좋은거 못 보고...ㅎㅎ
삼천포항구 입구입니다.
사량도에 데려다줄 유람선 안 풍경입니다.
뱃전에 부서지는 하얀 물결이 시원해 보입니다.
꽃 피는 춘삼월이라 해도...바람이 많이 찹니다.
봄바람에 까마귀 얼어죽는다고 하더니...
모두들 추워서인지 선실안에서 안 나오네요.
도리아지매와 태시기아재만 모델이 되었군요.ㅎㅎㅎ
이 아지매도 선실창문으로 손만 내밀고 찍습니다~!^^*
도리아지매...또 파트너가 다르네...ㅋㅋ
도리야~ 그 하트는 누구에게로~?^^*
선장님이 무얼 설명하는데...
머가 먼지 하나도 안들리넹...ㅎㅎㅎ
양식장 부표가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