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기차마을에서 태안사로...
레일 바이크를 탄 뒤...
거대한 조각상이 철도공원에 있어 가까이 갔지요.
어떤 형상인가 자세히 보니...
기차를 세워놓은 조형물입니다.
근데...이 아지매들은 왜~ 이런 포즈를 취한걸까요~!^^*
지는 사진만 찍었을 뿐이고...할 말이 없을 뿐이고...ㅋㅋ
구 곡성역 홈에는 옛날 나무의자도 그대로 있었어요.
옹기종기 모여앉아
완행열차를 마냥 기다리던
그 애환서린 의자지요.
마음에 때가 끼고 몸이 지치면 ...
나는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야들아~ 이제 여기서 어디로 가냐~?
약도를 보면서 다음 행선지를 살펴봅니다.
먼저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어디로 정할꼬~
제일 빠르고 구경하기 좋은곳을 찾아보자꾸나...
안되겠다...우리끼리 찾아보다 가는 시간만 간다...
저~ 아저씨~ 여기 특산물은 어떤게 있나요~?
곡성엔 은어요리와 참게탕이 일품이지요.
아저씨의 친절한 설명에...
점심은 참게탕으로 먹기로 하고...
그 후 남원 광한루를 둘러보기로 정했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꽃게탕이구요...
후식으로 나온 단감입니다.
점심식사 후...광한루로 가는길에
효령대군이 머물렀던 태안사라는 사찰을 잠깐 들립니다.
태안사는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에 위치한
신라 시대에 창건된 고찰입니다.
곡성 태안사 가는 길목엔...
태안사에서 태어난 조태일 시인의
기념관이 있었어요.
태안사 가는 길 1 / 조태일
나라가 위태로왔던 칠십년대 말쯤
아내와 어리디어린 세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떠난 지 삼십년 만에
내가 태어났던 태안사를 찾았다.
여름 빗속에서 칭얼대는
아이들을 걸리며 혹은 업으며
태안사를 찾았을 때
눈물이 피잉 돌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임신년 겨울,
팔십을 바라보는 어머님을 모시고
아내와 이젠 웬만큼 자란 아이들을 데리고
터벅터벅 태안사를 찾았을 땐
백골이 진토 된
증조부와 조부와 아버님이
청화 큰스님이랑 함께
껄껄걸 웃으시며
우리들을 맞았다.
태안사 대웅전 앞에서...
여덟명중에...이 세 아지매가 불자랍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탑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