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운의 자작글, 솜씨방

우째 이리도 빨리 간다요~

포운 2008. 12. 5. 17:00

세월이 갈수록 자기 나이만큼 가속도가 붙는다더니...

우째 이리도 빨리 간다요?


어제(26일)일요일...

토요일에 관악산 산행하고 나서

이 날은 좀 쉬어야지 하고 느긋하게 아침밥 먹고 TV를 보는데

마침 " 전국 노래자랑" 프로가 진행되고 있대요.

근데 올 상반기 결선 대회라고 하면서 반년동안 전국에서 상을 받은 수상자들이

열띈 대결을 펼치고 있드라구요.

아니...벌써 무슨 상반기 결선이야...하고 의아해 하면서 달력에 눈이 가는데...

차암나~ 벌써 6월의 마지막 휴일인 빨간 숫자가 눈에 들어 오대요.

어느새 벌써 그리되었나 의아해 하면서...아니 이 달엔 뭐 한것도 없이 한달이 가벼렸나...

정말 어이가 없드라구요.

해서 그동안 메모해둔 수첩을 뒤적이니...

그래도 빼꼭이... 날짜 밑에는 어디 어디가고 무슨 무슨 모임에 나가고...어찌 어찌 하다고...

한것도 무지 많이 적혀 있드만...기분은 그냥 아무것도 한것 없이 한달이 지난 기분이니...


새해 해맞이 간다고 들썩이던게 엊그제 같건만...벌써 반년 전의 일이라니...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맞이 한다고 설레이던게 어제 같건만...벌써 여름 장마비에 찜찜해

해야 하는 계절이 왔으니...

이 여름이 덥다 덥다 해도 잠깐일 테지요.

금방 선선한 바람을 타고 아름다운 단풍이 우리를 맞이하는 낭만의 계절...가을이 우리 곁에

오는건 순식간일꺼구요.

그러면서 김장 걱정하다보면 금방 연말...망년회니 송년회니 들떠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한해가 또 우리들의 곁을 거버릴꺼구요.

우째 이리도 빠를꼬~? 휴우~~~~~


정말 해논것 없이 세월만 가고 있네요.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우리는 늙어 간다는데...


오늘따라 회한만 쌓이는건 날씨 탓일까요?

달력에서 6월의 마지막 월요일을 바라보면서...올해도 반이 가는걸 바라보면서...

그래도 아직 반년이 남아 있구나 자위해 보면서...

울적한 마음을 달래보려 애쓰는 포운아지매였구먼요.ㅡㅡ:

2005년 6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