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운의 자작글, 솜씨방

시누이 올케사이...

포운 2007. 5. 15. 19:48
저는 하나밖에 없는 시누이랑 정말 사이가 좋답니다.

나이도 나랑 동갑인데다,

우리보다 먼저 시집을 가서인지 도무지 시누이 같지가 않아요.


결혼하면서 부터 이웃에 같이 살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 와서인지 그냥 친구 같기만 하답니다.

우리가 부산에서 살던 3년을 빼고 나면 지금까지 25년을 늘 함께 붙어 살고 있지요.

시댁 어른들 생신이나 조카결혼식 같은때도 꼭 같이 동행하고

여름 휴가는 지금까지 항상 함께 떠나는 우리 시누이 올케사이...

심지어 민박을 하거나 텐트에서 잠을 잘때도 한방에서 서로 얼켜 지내는 시누이 올케사이...

방이 좁고 텐트안이 좁아 터져도 서로 머리 맞대고 가로 세로 얼키고 설켜서

한밤을 보내고 나면...그게 너무 재미 있어 두고 두고 얘기하며 지내는 우리 사이...


술한잔 생각나면 누구라 할것 없이 서로 전화해서

아이들 빼놓고 어른들 넷이서 주거니 받거니 서로 권하며 1차로 이슬이 몇병마시고

그냥 헤어지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입가심해야 한다고 가는곳이 맥주집...

2차까지 하고도 또 헤어지기 싫어 가는 곳은 노래방...

노래방에 가봐야 우리신랑 18번...서유석의 "가는 세월" 한곡 부르고 나면 (이 노래만 장장

28년을 부르는 우리 신랑...아이구 ^^*)

그 다음부턴 아는 노래가 없어 남의 노래 방해나 되는 노래 실력이고...

시누이도 그 오빠에 그 동생이라고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마이크 잡는법 없고...

결국은 시매부가 몇곡 부르고 나면 나혼자의 리사이틀이 되어 버리는 노래방행...

그래도 그렇게라도 더 함께 지내고 싶어 하는 우리사이지요.


나이가 동갑이라고 나한테 형님 소리 절대 안하는 시누이지만 ㅋㅋㅋ

제 친목모임에 17년간 시누이랑 함께 했다면...저 대단한 올케 아닌가요?^^*

큰아이 초등학교 4학년때...같은 학부형끼리 10명이 모임을 가진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그 모임에 우리 시누이를 제가 넣어 달라고 해서 저랑 함께 회원이 되어

같이 친목을 다지고 있거든요.

심지어 해외여행까지 함께 간답니다. 제작년 12월엔 태국의 푸켓도 함께 갔구요,

올 10월엔 중국여행도 함께 하기로 되어 있지요.

주말마다 넷이서 가까운 산을 함께 산행 하는건 기본이구요.


3남 1녀의 형제중 우리 신랑은 남자로서 막내, 그리고 시누이는 고명딸이면서 제일 막내...

제 신랑이랑 2살차이지요.

둘사이는 어떤땐 내가 보기에도 사이가 정말 좋답니다.

서로 전화도 자주하고 무슨얘기가 그리 많은지 샘이 날때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시매부는 제 친정쪽으로 족보를 따져보니 아버지랑 같은 항렬이라 아저씨뻘이 되는

같은 김영김씨랍니다.

나이는 나보다 한살위여서 넷이 나이가 고만 고만 비슷하지요.

그래서 내가 처남댁이 되는데도 곧잘 이름을 부르곤 하지요.조카뻘이라고...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그게 싫지 않고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이게 무슨 조화랍니까~? ㅋㅋㅋㅋㅋ


이번 일요일에도 관악산으로 함께 산행를 마치고

비내리는 포장마차에서 얼큰하게 막걸리 한잔씩 걸치고 왔답니다.

남들은 아주 친한 친구 사이로 봤다가 시누이 올케사이라고 하면 모두들 놀라는 우리 사이...

모두들 부러워하는 우리의 사는 모습이지요.^^*


앞으로 남은 여생도 우리는 변치않고 서로 의지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려구요.

근데 우리 시누이님...나한테 형님 소리 언제 불러 주려우?

나 죽기전에 한번 들어보려나~? 어이구~!! ^^*


시누이내외랑 찍은 사진...가족방에 있어요.우리 시누이는 정말 미인이랍니다~!^^* -포운-
 
 
(카페에 올렸던 글을 내 블로그에 옮겨 놓은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