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운의 자작글, 솜씨방
설악산 산행 후기...여행 뒤끝이 허전하여
포운
2007. 5. 15. 19:34
아지매 다섯이서... 설악산으로 가을여행 다녀 왔답니다. 불타는 설악을 볼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직은 단풍이 절정이 아닌가 봐요. 미시령 한계령 권금성 천불동계곡의 높은곳은 오색단풍으로 우리의 눈을 황홀케 했지만 산밑은 아직도 푸른색을 띠고 있어 가을 기분이 덜했답니다. ^^* 늦더위에 단풍이 좀 지연되는가 봐요. 그래도 새벽같이 부지런을 떤 덕분에 권금성 정상에선 일출을 보게되는 영광도 있었지요. 역시...복많은 아지매들과 함께 하니 이런 횡재도 있네요. ㅋㅋㅋ 곳곳에서 맛본 강원도의 특산물로 우리의 입은 즐거웠고... 이틀동안의 빡빡한 일정을 알뜰하게 이용한 덕인지 그래도 골고루 알찬 여행을 하고 왔네요. 나이를 잊은채...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떠난 가을 여행... 이 아지매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보고 찍고 즐기고... 언제 또 다시 볼 기회가 있을까 싶어 놓치면 후회하고 억울해 할까봐... 눈에 비치는 모든것을 내 기억에 입력하고, 힘들게 오르고 내리며 그렇게 즐거운 여행에 푹~ 빠지다 왔구먼요. ^^* 이젠 순간 순간이 너무 아쉬워 주어진 시간 주어진 기회를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내 사는 동안엔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시간, 이 곳을... 보듬고 아끼며 그렇게 충실한 여행을 했답니다. 여행을 하고 온 뒤엔... 한 동안은 현실이 아닌 꿈 속을 헤매다 온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런 탓인지 사진을 열심히 찍는 습관이 붙었지요. 나중 사진을 보면서 정말 내가 이곳에 갔었구나, 그땐 정말 이랬구나 하며 회상에 잠기는걸 좋아하지요. 아이들이 처음 태어난 날부터 육아일기 식으로 앨범을 정리해 둔것이 우리 자식들에게 가보 1호가 될 정도로 앨범 정리도 꽤 잘하는 편이지요.ㅎㅎㅎㅎㅎ 나중 내가 이세상을 하직할 땐 나랑 같이 태워 없어질 사진들이지만 사는 동안 만큼은 많은 추억거리를 모아 두고 싶어요. 세월이 흘러 너무 늙어 추한 모습이 되어 봐 주기 힘들때까지 만이라도요. ^^* 우리 아지매들... 아직은 봐 줄만 하지 않나요~? 많은 사진 올렸다고 무어라 하실 님이 계실까 보아 미리 양해를 구하며... 여행 뒤끝이 허전하여 마음 쓰인대로 끄적여 본 포운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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