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중동창회 사진방

풍중 18기모임...김숙자 선생님을 모시고

포운 2010. 6. 13. 15:20

 


 

 

풍중 18기 정기모임이 있던 날...

너무나 뜻깊은 만남이 있었답니다.

45년전의 스승과 제자들의 만남...

강산이 네번 반이 바뀌는 세월이 흘쩍 지난 시간...

누가 스승이고 누가 제자인지 모르게 함께 나이들어가는 모습에

서로가 놀라고...반갑고...흐믓한...

평생을 잊지 못할 만남이 있었던 날의 순간을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왔습니다.

남한산성 엄미리계곡에서 모임을 가진 이 날은

비까지 촉촉히 내리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어

그동안의 더위를 잠시나마 씻어주어 얼마나 고맙던지요.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단체사진을 식당문앞에서

쪼그려 앉고 서고 그렇게 찍어봤습니다.

어느 분이 우리들의 먼 옛날 까까머리 머스마... 단발머리 가시나들의

 중1 때 첨 만난 스승님일까요~?

10여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선생님을 한번 찾아보세요.

이 날 오지못한 친구들은요~~!^^*

 

바로 이 분이 우리들의 45년전의 중1때 담임이자 미술과 역사과목을

가르쳐 주셨던 그 선생님...

우린 정말 깜짝 놀라 눈을 의심했지요.

우리랑 같은 연배의... 약간은  언니같은  선생님 모습에 말이지요.ㅎㅎㅎ

첨 발령받아 부임한곳이 풍기중학교...

예쁘장하고 아담한 앳된 처녀선생님의 모습에...

까까머리 머스마들의  얼굴은 벌개지고... 가슴은 콩닥콩닥...

 눈은 어디로 둬야할지 몰라 괜히 머리만 긁적이고...

그렇게 풋사랑(? ^^)의 연정을 머스마들 가슴에 남기셨던

그...선생님...김자 숙자 자자 선생님이십니다.

 

특히 선생님께 짖궂은 장난으로 애정(^^)을 표시했던 그 머스마들...ㅋㅋ

이 곳에서 찍은 단체사진은 다 떨려버렸더군요.

식당주인이 찍어준다구 하구선...ㅋㅋㅋ

이날 모인 17명의 얼굴을 다 볼 수 있는 사진일텐데...아쉬워요~!^^*

 

중학교때 제일 예뻐 인기 쨩~이었던 제자와 선생님...

누가 스승이고 누가 제자인지...

함께 나이들어 가는 스승과 제자의 다정한 모습에서...

언니와동생 같은 흐믓함이 보입니다.

 

식당에서 옛날얘기로 한 참을 꽃을 피운뒤...

이렇게 비오고 운치있는 날에 집안에서만 있기엔 너무 아까워...

산책을 나서기로 합니다.

 선생님께서 젤 많이  기억해주신 세사람을 기념으로 한컷~!^^*

 

산책로에서 잠깐...

스승과 제자들의 만남이 아니라

그냥 동기들끼리의 모임 같은 선생님의 젊은 모습에

또 경의를 표하고...^^*

 

 

산책로에 있는 오디를 보더니 환장들 하네요.ㅋㅋ

비맞으면서 오디따는 모습들입니다.

 

 

 

 

 

한참을 오디도 따고 비오는 산책로를 걷다가...

역사공부하러 갑니다.~!^^*

 

 

모내기가 끝난 텃논의 벼가 비를 맞으며 새파란게 이쁘네요.

특히 반포아지매는 이런 걸 보면 그냥 못지나가요~!^^*

 

조선초기 비운의 왕자였던 의안대군 묘소를 둘러보러갑니다.

의안대군이 누구였는지 도통 기억에도 없던 우리들...

이제야 알게됩니다.ㅎㅎ

 

남한산성도 등산하기에 아주 멋진산이래요.

나중 한 번 도전해 봐야겠네요~!ㅎㅎ

 

 

의안대군묘...태조의 8번째 왕자 방석...

그 비운의 왕자 묘입니다.

오늘 역사공부 제대로 하네요.ㅋㅋ

 

 

 

 

 

 

 

 

 

산책을 마치고 잠시 식당에서 쉬면서 환담을 나눈 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선생님을 배웅하기위해 모두들 나섭니다.

 

 

제일 짖궂은 머스마로 기억하시는 제자와 아쉬움으로 손을 잡고...

 

그 옛날 까까중때부터 산을 잘 탈거라 예언해주던 제자와도 아쉬운 작별을...

 

여동생 같은 제자들과도 다음을 기약하며...

 

그렇게 선생님은 승용차에 오르십니다.

반포아지매 영우니가 오늘 선생님을 모시는 중책을 맡았지요.ㅋㅋ

 

그저 작별이 아쉬워 기웃기웃...

 

아쉬워도 이별의 순간은 짧게 가지랬는데...ㅋㅋ

 

안녕히 가십시요~~ 거수경례를 붙이며~^^*

 

그렇게 선생님께서는 떠나셨습니다.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선생님과 몇 명의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그저 나왔다 하면 끝을 봐야 하는 친구들끼리

미련을 못 버리고 또 한 잔씩 하기로 합니다.

 

장어구이와 된장찌개로 저녁까지 해결하구선...

비도 오고 분위기있는 운치있는 곳에 더 머물고 싶었지만...

오늘이 어떤 날입니까?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대결...

월드컵축구대회가 있는 그 날아닙니까?

응원하러 가야합니다.

우리도 함께 우승을 기원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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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응원도 한 몫했답니다

우리나라가 글쎄...그리스를 이겼습니다.

그 것도 2;0으로 말이지요~~야~호~~~

전 지금도 목이 쉬어 목소리가 잠깁니다.

얼마나 열심히 응원했는지...짐작~가시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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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만날땐 언니~누나~

그런 호칭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선생님...

누구는 자기야~~라고 불러보고 싶다던... 그 머스마의 첫사랑(^^)...

기억해주고 이렇게 만날 수 있게 해 주어 넘 고맙다고

눈물을 끌썽이며 인사말을 해주신 선생님...

 어려운 시간 내 주시어 이렇게 저희에게도

잊을수 없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고...

지나간 추억을 다시금 새록새록 들추어

즐거운 시간을 갖게해 주신 선생님...

 넘 넘 고마웠습니다~넘 넘 반가웠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항상 젊음을 유지하셔서...

저희랑 맺은 인연을 오늘 하루만으로 끝나지 않고

 두고 두고 이어지는 인연의 끈으로 묶어두고 싶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사랑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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