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정보,공지방

김유정 문학촌...

포운 2009. 11. 24. 12:23

우리나라 근현대문학에서 농촌소설을 대표하는 작가가 김유정이다. ‘대릴사위로 들어온 머슴이 쉬 자라지 않는 장차 색시감 점순이와 장인이 될 주인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통해 근대화 초기의 농촌문제와 인간관계를 해학적으로 그려낸 ’봄봄‘ 과 ’노다지‘ ’동백‘은 그의 작품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한시대의 생활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김유정의 문학은 농촌과 사람들의 삶은 실제 보는 듯 사실적으로 나타내는대. 이러한 김유정의 문학이 탄생한 곳이 춘천의 변두리 실레마을이다.그곳에서 실제로 목격한 일을 소재로 활용했고 작품속 등장인물도 이곳에 실존했던 인물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또 20여년간의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젊은 나이로 돌아와 마지막 삶을 꾸린 곳. 김유정은 그곳을 이렇게 표기한다.

 

“강원도 산골, 춘천읍에서 한 이십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 닫는 조그마한 마을.앞뒤 좌우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 같다하여 동명을 실레가 부른다. 집이라야 대개 쓰러질 듯한 헌 초가요. 그나마도 오십호 밖에 못되는 말하자면 아주 빈약한 촌락이다.“

실레마을을 찾고나면 그가 표현한 모습과 너무도 똑같다. 다만 작은 마을 앞으로 엽서에서나 나올 법한 작은 간이역이 더 생겼고 그 이름도 김유정역이라는 것과 예전에 없던 그 만을 위한 공간 ‘김유정 문학촌’이 꾸며졌다는 거다.
지금은 김유정문학촌이 세워졌다. 문학촌 안에는 마을의 지도와 함께, 각각의 장소가 소설속에서 어떻게 등장하는 지를 설명해 놓았다. 뒷산은 <동백꽃>의 배경이 되었고, 마을 한 귀퉁이에 있었던 물레방아는 <산골나그네>의 그 물레방아고, 저 위의 집은 <봄봄>의 장인 김봉필의 집이라는 등등의 안내판을 들여다보노라면 실레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품의 산실이자 그 현장이란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문학촌에는 기념관과 함께 나즈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김유정이 태어난 생가와 디딜방아, 정자 등이 그가 살던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되어 있다.

김유정으로 이름을 바꾼 옛 신남역에서 마을길을 가로질러 금병산쪽으로 들어가면 나지막한 들녘 왼편에 초가집과 기와집을 한묶음으로 구성해 놓은 김유정 문학촌을 만난다.대가집 문마냥 제법 소리로 삐걱이는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오른쪽으로 문학관이 있고, 문학관 앞에 김유정동상이 서 있다. 동상앞에는 그가 살던 생가가 고스란히 되살아나 있고, 생가아래로는 작은 물레방아와 정자가 연못위에 서 있다.

 

먼저 발길을 옮기는 곳이 기념관인데, 안으로 들어가도 김유정의 유품은 단 한점도 없다.

김유정이 병마와 투병하다 외롭게 숨을 거둔 후, 오랜 친구인 안희남이 유고, 편지, 일기, 사진 등 일체의 유품을 보관하다가 6.25때 모두 가지고 월북 한 탓이다.그래서 이름마저도 문학관이 아니라 문학촌이 되어 있다.

하지만 기념관에 들어서면 유물이 없어도 충분히 김유정을 느껴볼 수 있다. 먼저 잔잔한 목소리로 김유정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비디오물이 입구에 설치되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벽면 가득히 김유정이 태어난 해부터 사망할 때 까지의 한국 문학사를 연도순으로 표현해 놓다. 우리 문학사에서 그의 문학이 차지하는 위치와 정감어린 표현들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문학관 앞에는 초가집 한 채가 서 있는데, 김유정의 생가다. 안으로 들어가면 강원도 산골의 특징적인 가옥구조를 볼 수 있는데, 우물정자처럼 건물이 사면을 가득메우고 마당에서면 네모나게 하늘이 올려다 보인다.

 

문학촌에서 바로 앞으로 보이는 산이 금병산이다. 산자락 곳곳이 김유정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금병산에는 등산로마다 김유정의 작품 이름을 붙여놓았다.
문학촌 앞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국농장옆을 따라 오르면 ‘동백꽃’의 배경이 되었던 곳에서부터 금병산 정상까지 ‘동백꽃’길을 오르게 되고, 정상에서 원창리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봄봄’길, 반대편 새슬막쪽으로의 능선길은 ‘산골나그네길’이다.산골나그네길은 가을이면 키를 넘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정상에서 되내려오다가 내려오면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금따는 콩밭’길이 이어지고 중간에서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른 길을 타면 ‘만무방’길이 소와리 계곡까지 이어진다. 계곡 안쪽은 '물골'이라 불리는데 작품 '산골'과 '솥'의 작품 무대로 골짜기 위쪽으로 주인공 근식이의 집이 있었다고 한다.

개관시간
동절기: 09:30-17:00
하절기: 09:00-18:00
휴관 :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다음날(명절날은 당일)

볼거리
유정문 학촌에서는 매달 작품 속의 모티브를 활용한 문학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3월29일 김유정 추모제가 열리고,4월부터는 금병의숙문화교실이,4월마지막주에는 김유정문학제가 열린다. 또 5월과 6월에는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행사가 주말마다 수시로 열리고 7월과 8월에는 김유정문학캠프가 개최된다.
그리고 가을에는 실레마을주변에서 소설속의 삶을 체험해 보는 체험행사가 열리고, 백일장과 문학상 시상도 한다.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이용시

1. 열차편
1)청량리에서 춘천행 열차 이용 김유정역 하차,도보 10분(하루 6회 운행하고, 강촌역 다음이 김유정역이다.)
2)청량리에서 춘천행 열차 이용 남춘천역 하차->두미리 종점 1번 버스, 신남 종점 67번 버스 이용
3)춘천역하차->한림정보산업대 종점 6-1번 버스이용,신남하차

2.버스편
서울 동서울터미널,원주,대전등 각지에서 춘천행 버스가 있다.춘천시외버스터미널앞에서 정족리가 종점인 39번 버스를 타고 남춘천역에서 내린 다음 1번,67번 버스로 갈아타고 신남까기 가면 된다.

* 자가용 이용시

1.46번 경춘가도로 가평을 지나 의암터널을 통과 한 후, 46번 양구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바로 김유정문학촌 안내판이 보임. 표지판을 따라 46번을 벗어나면 홍천/창촌방향의 이정표가 신남 이정표가 번갈아 나온다. 이를 따라 신남으로 들어간 다음 김유정역 지나면서 바로 왼쪽으로 문학촌 이정표가 서 있다.

2. 중앙고속도로 춘천 종점에서 나온다음 의암댐방향으로 우회전해 내려오면 된다. 남춘천역 이정표에서 나와 홍천/창촌 또는 신남이정표를 따라 시내를 벗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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